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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 팁

CTX3030, EQUINOX 장단점

by 디텍트 2019. 3. 13.

CTX3030



CTX3030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명불허전" 탐지기다. 

많은 고수들이 사용중이며, 작년 초, 빠른 리커버리 속도와 가벼운 무게, 깊은 탐지능력을 가진 이쿼녹스의 출시로 몇몇 CTX3030 유저들이 이쿼녹스로 갈아탔지만, 결국 다시 CTX3030로 돌아갔다. 이는 이쿼녹스의 성능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유저들이 CTX3030에 너무 익숙해져있는 탓이다. 옵션이 빵빵하고 안정적이지만, 속도가 느리고 연비가 좋지 않은 SUV를 타다가 속도 빠르고 가벼운 깡통세단을 타는 느낌이랄까? 여러 탐지인들을 만나봤는데, 이쿼녹스를 쓰다가 CTX3030으로 넘어간 사람은 많아도 CTX3030을 쓰다가 이쿼녹스로 넘어간 사람은 별로 없는듯 하다. 


오랜 경험으로 노하우가 쌓이면 다양한 옵션의 조합과 탐지물의 주파수 설정으로 고유한 자기만의 강력한 탐지기로 만들 수 있다. 전도성에 따른 톤 설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서 동전 종류와 풀텝, 병뚜껑 등의 전도성을 구분하여 자기만의 Tone ID Profile을 편집하면 매우 강력한 탐지기가 될 수 있다.


CTX3030의 단점이라면 무게, 느린 리커버리 속도와 소리보다는 VID 정보에 다소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혹자는 "진정한 고수는 소리만 듣고 판다"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개소리다. 물론 소리만 듣고 파도 아무 상관이 없고 그래도 된다. 하지만 CTX3030은 어떤 톤 모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VID정보를 참조하지 않으면 안해도 될 스쿱질을 할 수밖에 없고 어떤 탐지물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올메탈모드 + 리커버리 패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좀 나아지지만, 여전히 철쓰레기와 붙어있는 동전이나 반지를 잡기가 어렵다. 리커버리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반지나 코일이 조금만 깊이 묻혀 있어도 가운데가 막혀 있는 동전과 같은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한다. 20~30cm 깊이에 있는 반지를 탐지할 때 이쿼녹스는 띵띵~ 소리가 나지만, CTX3030은 띵~ 소리가 난다. 코일과 가까워야 비로소 띵띵~ 소리가 난다. 풀텝이나 병뚜껑, 봉돌 등도 소리만 듣고 구분하기가 어렵고 VID정보를 봐야 대충 가늠할 수 있는데, 이는 이쿼녹스에 비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EQUINOX



이쿼녹스는 가벼운 무게와 빠른 리커버리 속도, 멀티 IQ 주파수 기술로 높은 해상력을 무기로 출시된 탐지기다. CTX3030처럼 다양한 기능과 탐지물의 전도성, 철성분 등을 화면으로 보여주지는 못하는 대신 소리에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 이쿼녹스를 사용한다면 CTX3030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고 덜 피곤할 수 있다. 이쿼녹스의 소리와 깊이게이지, ID값을 조합하여 분석하는데에 익숙해진다면 같은 ID, 톤의 동전과 풀텝, 병뚜껑, 봉돌 정도는 90% 확률로 구분할 수 있다.


풀텝이나 봉돌을 탐지할 때 CTX3030이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하고 깊이와 무관하게 매우 좋은 소리가 나고 동전과 반지와 겹치기 때문에 무조건 파봐야하는 반면, 이쿼녹스는 매우 빠른 리커버리 속도 덕에 정확하게 소리로 전달해 준다.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탐지물에 와전류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와전류의 왜곡이 소리로 변환되면서 느낌이 달라진다. (참조: https://minelabequinox.tistory.com/8 )


소리의 잔향...

이쿼녹스의 이것을 익히는 데에는 CTX3030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을 정확하게 익혔다면 이쿼녹스 이외의 기기는 손댈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이쿼녹스는 CTX3030보다 줄을 더 잘 잡는다.

CTX3030으로 펜던트 없는 줄을 잡을 땐 쓰레기 소리와 그래프를 보고 잡아야 하는데, 쓰레기 소리가 날 때마다 VID를 확인해야하는 피곤함이 있는 반면 이쿼녹스는 줄 특유의 소리가 들리면 그때만 VID정보를 확인하면 되므로 줄을 잡는데엔 이쿼녹스가 낫다.



이쿼녹스의 단점이라면 해변 탐지시 미네랄, 사철, 검은모래 반응이 CTX3030에 비해 많은 편이다. CTX3030의 감도오토처럼 수동으로 감도를 줄이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미세음을 못듣게 된다. 그리고 이쿼녹스의 팔걸이의 내구성이 매우 안좋다. 추운 날씨에 살짝만 툭 쳐도 부러지는 수준...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 구형 방식의 샤프트도 단점이라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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