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진짜로 공중파 방송을 보지는 않지만, TV가 있어서 수신료 납부 해지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팁임. 안보는데 2500원씩 매달 내야한다는건 억울한 일임.
일단 KBS 콜센터는 전화 통화가 거의 불가능함. 해지 방어를 위해 전화를 일부러 안받거나, 수화기를 내려놓은게 아닐까 하는 강력한 의구심이 듬. 솔직히 99%가 아닐까 생각함. 사무실 찾아가서 담당직원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지만, 통화가 영영 안되는건 아님. 고의로 계속 안받으면 불법이니까 받기는 받음. 그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지... 끈질기게 전화를 하면 가끔 통화가 되기도 함.
만약 통화가 됐다면....
TV가 진짜 없으신 분들은 TV 없다고 하고 거실, 각 방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처리를 안해줄 수가 없으니 그렇게 하면 됨.
그런데 솔직히 TV 없는 집이 어디 있겠음. TV는 있지만 공중파를 보지 않는 집, 게임용 모니터로 사용하는 집, 단순 OTT 서비스만 이용하는 집도 많을 것임. 우리집도 주로 유튜브랑 넷플릭스만 보는 용도임. 이럴경우는 좀 난감한데, 관련법을 보면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는 튜너(셋톱박스 포함)가 내장된 수상기라 명하고 있음.
만약 TV가 있기는 한데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크롬캐스트, 미TV스틱 등이 있어야만 작동하는 TV라면 지상파를 수신할 수 없으므로 TV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음. 때문에 "TV가 있으면 무조건 내셔야 해요"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으며 수신료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거임. 당신이 말빨이 좋다면 강하게 어필하여 해지를 요구할 수 있지만, 아마도 KBS 콜센터는 모니터도 TV에 해당한다 어쩐다 하면서 해지방어를 하려고 할거임.
그럼 어떻게 함?
KBS 콜센터 말고 한전에 전화를 걸어서 TV가 없으니 TV 말소를 요구하면 된다. 한전에서도 TV가 있냐고 물어볼텐데,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TV는 사실상 TV로서의 기능이 없는 것이므로 구지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TV가 없다고 하자.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전으로 전화해서 TV가 없으니 TV말소 신청한다고 하면 어지간해선 해줌. 그런데 한전도 직원에 따라 쿨하게 말소해주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TV 있냐를 물어보고 있다고 하면 잘 안해주려 하는 직원도 있음. 후자를 만난다면 그냥 끊고 잠시 후 다시 전화하거나 다음날 전화하자. 친절하게 바로 말소시켜주는 직원을 만나면 된다.
★ 튜너 기능이 있는 TV를 소유하고 있고 지상파를 시청중인데 그 2500원 아깝다고 해지하려는 진상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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