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라는 취미를 즐기면서 소위 '득금'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운칠기삼'이라고들 한다. 운빨이 7할이고 기술이 3할이라는 뜻인데, 몇년 전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반대로 기술의 비율이 7할은 되야 득금 기회가 생긴다. 여기서 기술이라 함은 아주 깊은 곳에 묻혀있는 금의 미약한 신호음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고 이 미약한 신호음이 바로 '미세음'이다.
그러나 운칠기삼이 맞는 경우도 있다. 우연히 크게 침식된 해변이나 낮아진 뻘을 발견한 경우에는 초심자도 쉽게 득금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많은 해변들중 그런 곳이 어딘줄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그런 곳이 생긴다면 거의 당일 날 고수들이 포착하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 후 2~3일 후면 이미 털렸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낮 물때에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해변상황을 봐두었다가 밤에 탐지하러 들어가야 한다. 정보력이 없다면 집에서 목적지를 정하지 말고 현장에 가서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이동하기 귀찮고 물때시간 아깝다고 모래가 쌓여서 가능성 없는 해변을 4시간 탐지하는 것보다 물때시간 다되더라도 여러 해변을 관찰하여 가능성 있는 곳 2시간 탐지하는 편이 좋다.
각설하고...
보통 미세음이라고하면 초보자들은 들릴랑말랑 하는 아주 작은 소리고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세음들은 대부분 매우 작게 들리지만 그보다는 철소리, 잡음, 미네랄반응음 사이에 숨어서 잠깐씩 들리는 소리 즉, 평범한 잡음들 속에서 어울리지 않고 쌩뚱맞게(?) 들리는 소리를 말한다. 더군다나 그 쌩뚱맞은 소리의 음량이 잡음들의 음량과 비슷하거나 더 작다. 그래서 초심자들이 미세음을 평범한 잡음으로 여겨서 놓치는 것이고 초심자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고수들은 금을 여러개 꺼낼 수 있는 것이다.
위 이미지를 보자.
CTX3030 기준으로 12.01~03은 대부분 알루미늄 쓰레기다. 보통 초심자들은 저음일수록 쓰레기, 고음일수록 좋은 탐지물인줄 알고 있지만, 저음이라고 해서 모두 쓰레기는 아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같은 철쓰레기가 많이 잡히는 바다의 경우에는 저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조그마한 알루미늄 쓰레기가 넘쳐나는 해변에서 저음을 다 파야할까?
패스해도 되는 저음과 꼭 파봐야 하는 저음에 대해 알아보자.
1 패스해도 되는 저음톤
아이디값 12-01 ~ 12-03 정도에 깊이는 1cm ~ 5cm이고 저음톤이 스윙시 연속2회(딩딩) 혹은 3회(딩딩딩) 소리가 나면서 빨간색 타겟흔적이 타겟 크로스 원 안에 일관되게 찍힌다면 십중팔구는 알루미늄 쓰레기다. 이러한 알루미늄 쓰레기는 코일을 15cm ~ 20cm 가량 띄워서 스윙해도 소리가 난다. 단, 아주 얇은 바람반지(금)와 2돈 미만의 얇은 목걸이도 이와 비슷한 소리가 나므로 팔지 안팔지는 당신의 몫.
2 살짝 파봐야 하는 저음톤
아이디값 12-01 ~ 12-03 정도에 깊이는 1cm ~ 5cm이고 저음톤이 스윙시 연속2회(딩딩) 혹은 3회(딩딩딩) 소리가 나지만, 위 1번의 소리보다 음량이 작고 타겟흔적이 대각선 혹은 여기저기 흩뿌려지면 얇은 목걸이나 팔찌일 가능성이 있다. 코일을 조금만 띄워서 스윙해보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 경우는 1/3스쿱정도 살짝 떠봐야 한다.
3 필히 파봐야 하는 저음톤
아이디값은 보통 12-01 ~ 12-03이 표시되고 깊이는 30cm, 스윙시 아주 짧고 작은 1회의 저음톤이 들리고 빨간 타겟흔적이 아주 작게 찍히거나 아예 뜨지 않는다면 매우 깊이 묻혀 있는 금일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디값이 아예 뜨지 않고 아주 작은 저음톤이 살짝 들리기도 한다. 이 저음톤이 소위 말하는 미세음이다. 이 미세음은 코일을 조금만 띄워도 소리가 나지 않으며, 스쿱질 하다보면 소리가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럴땐 소리가 날때까지 파내야 한다.
보통 금은 함량과 크기에 따라 아이디 값이 12-15 ~ 12-45까지 다양하지만, 매우 깊이 묻혀있으면 탐지기는 이 금의 전도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때문에 저음톤(1~3)이 들리게 되는데, 모래와 뻘을 걷어내면 제 아이디와 소리를 되찾게 된다. 서해에서는 이 저음톤을 파야 깊은 금을 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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