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스윙방법
그림1은 CTX3030 공식 매뉴얼에 있는 올바른 스윙 방법 예시이다. 매뉴얼에는 위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스윙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탐지자가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스윙방법을 제시하여 주는 것이지 효율적인 스윙방법은 아니다.(DD코일 기준) 왜냐면 DD코일로 정확하게 위 그림처럼만 스윙한다면 문제가 없는데, 스윙을 하다보면 양쪽 끝부분에서 비스듬하게 스윙이 될 수 있고 그에 따라 타겟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아래 서술)
위와 같은 스윙방법이 틀린건 아니지만, 모노코일을 사용하는 탐지기라면 정석이 맞다. 아무래도 펄스방식 탐지기가 최초로 등장했을 때의 매뉴얼이 정석처럼 굳어져서 VLF의 매뉴얼도 그렇게 작성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모든 금속탐지기 매뉴얼에 정석처럼 되어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추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최초의 금속탐지기는 환자의 몸에 박힌 총알을 찾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금속을 찾는 용도. 그 이후 골드러시 붐이 일었고 광활한 대지에서 금을 찾기 위한 금속탐지기가 개발되었는데, 이때의 금속탐지기들은 모두 펄스유도방식 탐지기들로 코일은 모노루프(Concentric) 방식이었다. 시간이 더 지나 금속탐지기로 해변에서 사람들이 잃어버린 금을 찾는데 활용되면서 차별기능의 절실함이 대두되었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VLF방식의 금속탐지기다. VLF방식의 금속탐지기들은 뛰어난 차별성이 특징인데, 이 차별성을 극대화하려면 DD코일이 절대적으로 필수였다.
모노루프 코일은 360도 방사형태라 어떤 형태로 스윙을 하든 상관이 없다. 즉 매뉴얼의 스윙방법은 득금보다는 가장 편안하게 탐지하는데에 중점을 둔 방식이며, DD코일보다는 모노루프 코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라 추측된다.
위 이미지는 DD코일과 모노루프 코일의 탐지방식을 설명해주고 있다. 모노루프 코일이라면 매뉴얼에 설명되어 있는 그림1의 스윙방식이 맞다. 부채꼴이든, X자든, 지그재그든, 아무 형태로 스윙을 해도 된다. 탐지되는 면적이 둥근형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DD코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 이유는 일전에 포스팅( https://minelabequinox.tistory.com/37 )했듯 DD코일에서 탐지신호를 송신하는 부위는 그림3의 빨간 네모칸 부위이고 모노루프 코일처럼 탐지신호를 송신하는 부위가 둥근 형태가 아니라 세로로 긴 형태이기 때문이다. VLF 탐지기 코일의 세로 부분이 탐지자와 직각을 이루는 이유. DD코일이 탐지물을 가장 명확하게 식별하게 되는 순간은 코일이 수평으로 눕혀져 있는 탐지물(동전, 반지 등) 위를 직각으로 지날 때다.
매뉴얼에 나와 있는 부채꼴형태의 스윙이 왜 비효율적인지 도표화하여 보았다.
이렇게 때문에 DD코일을 사용하는 금속탐지기는 매뉴얼대로 스윙하지 말고 아래 이미지와 같이 스윙을 해야만 탐지물을 놓치는 경우가 줄어든다. 단, 이렇게 스윙하려면 팔을 더 내밀어서 넓게 스윙해야하므로 팔이 피곤해질 수 있음은 감안하자.
같이 읽으면 도움되는 글
https://minelabequinox.tistory.com/37
https://minelabequinox.tistory.com/6